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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언어

[맞춤법] 몇일과 며칠 -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면 달라진 대로 적는다.

[맞춤법] 몇일과 며칠 -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면 달라진 대로 적는다. 


<훈민정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글을 쓰는 일이 많다. 보고서를 작성해도 기획안을 만들어도 하다못해 식단표를 짜더라도 그 형식과 절차에 따라 기재하여야 하고 그때 우리는 맞춤법에 따른 기본을 지켜야 평균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 중 몇 가지를 정리해 봤다. 



>>> 표기의 일관성을 지키면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에는 소리대로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거칠다', '거칠고' , '-거칠어'에서는 '거칠-' 로 일관되게 적을 수 있지만 '-은' 이 연결될 경우에는 거친이 되므로 '거칠은'으로 적을 수 없다


하늘을 나는(날으는(x)) 비행기.

거친(거칠은(x)) 벌판에 푸른 솔잎처럼.

녹슨(녹슬은(X)) 철마는 달리고 싶다

낯선(낯설은(X)) 사람이 찾아왔던데?




'날으는' , '거칠은', '녹슬은', '낯설은' 등으로 적을 경우 [나르는], [거치른]이 되어 표준어인 [나는], [거친]과는 다른 말이 되어 버린다. 사람들이 '날으는', '거칠은' 등을 많이 쓰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형태를 표준어로 받이들이기에는 문제가 있다. 국어에는 다음과 같이 '놀으는'이 '노는'으로, '갈으는'이 '가는'으로 바뀌는 현상이 존재한다.


놀이터 에서 노는(놀으는(X)) 아이들.

칼을 가는(갈으는(X)) 검객 .




'노는'을 '놀으는'으로 쓰거나 '가는'을 '갈으는'으로 쓰는 일이 없는 것처럼 '날으는', '거칠은' 등도 '나는', ' 거친'으로 바뀌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편 '날아가는'을 '날라가는'으로 잘못 쓰는 일도 적지 않다. [날라가는]이라고 발음을 잘못하기 때문이다.


멀리 날아가는(날라가는(X)) 비행기




'오늘이 몇 년, 몇 월 며칠이지?'라고 할 때의 '며칠', 또한 '몇 년, 몇 월'과의 일관성을 고려하면 '몇 일' 로 적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몇 월'이 [며둴]로 소리 나듯이 '몇 일'은 [며딜]로 소리 나기 때문에 '몇 일'로 적을 수 없다. 표준어가 [며칠]이므로 '며칠'로 적어야 한다.


오늘이 몇 년 몇 월 며칠(몇 일(x))이지?




'몇 일' 의 소리가 [며칠]이 아니라 [며딜]이라는 것은 '몇 월[며둴]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몇 월'과 '몇 일'은 소리가 나는 환경이 동일하다. 둘 다 'ㅊ' 받침으로 끝나고 뒤에 모음이 오는 환경이다. 따라서 두 말의 발음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몇'은 [멷]으로 발음되는데 이때의 받침소리 [ㄷ]이 뒤에 오는 모음에 이어져 소리가 나기 때문에 '몇 윌[며뒬], 몇 일[며딜]'이 되는 것이다. 


몇 년[면년] / 몇 월(며둴] / 몇 일[며딜]


'몇 일'과 ‘며칠'은 쓰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일도 있지만 현재는 '몇 일'이 쓰이는 경우는 없고 언제나 며칠이 쓰인다는 것에 유의하자.


며칠간 고향에 다녀올게.

오늘이 1월 며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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